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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건 42년 만에 첫 위령제

박익성기자 | 입력 2024-04-25 10:38 / 수정 2024-04-25 18:56 댓글0

26일 10시 ‘의령4·26추모공원’에서 ‘궁류 총기사건’ 희생자 넋 기려 



26일 궁류면 소재 의령4.26추모공원에서 궁류총기사건 휘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린다. 사진은 위령탑 조감도.
▲26일 궁류면 소재 의령4.26추모공원에서 궁류총기사건 휘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린다. 사진은 위령탑 조감도.


총기사건 발생 42년만에 희생자들의 한을 달래줄 추념 행사가 열린다.


의령군은 26일 오전 10시 의령 4·26추모공원에서 42년전 의령 궁류 총기사건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및 추모식' 행사를 개최한다.


일명 '우순경 사건'이라 불리는 궁류 총기사건은 경찰로 근무하던 우범곤 순경이 1982년 4월 26일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마을주민 56명을 숨지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당시 정권은 보도 통제로 철저하게 이 사건을 덮었고, 이후 민관 어디에서도 추모행사 한번 열지 못한 채 안타까운 세월만 보내다 이번에 첫 위령제 행사가 열리게 됐다. 


위령제가 열리는 4·26추모공원은 총기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유족 대표와 의령군수가 포함된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2021년말부터 시작되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위령제는 공원시설 가운데  완공된 위령탑 앞에서 진행된다.


위령제는 위령탑 제막에 이어 오태완 군수와 유족 대표 등이 참여한 제례가 열린다. 유족 전도연 씨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혼을 부르는 대북 공연과 살풀이춤. 추모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이 위령제 개최를 앞두고 의령군은 각 읍면에 버스를 배정하고 의령군민의 행사참석유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행사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무원 A씨는 “농사일로 한창 바쁜 시기라 주민들에게 행사참여를 독려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도 “위에서 시키는 일이니 안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군민 B씨는 “행사의 취지를 생각하면 군민으로서 참석하는 것이 옳겠지만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관이 나서서 참석을 유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이 일로 숭고한 의미가 담긴 행사의 이미지가 훼손될지도 모른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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